미학 스캔들
- 저자<진중권> 저
- 출판사천년의상상
- 출판일2019-12-06
- 등록일2020-10-14
- SNS공유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59MB
- 공급사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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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학자 진중권, 오늘날 ‘무엇’이 예술인지 다시 묻고 다시 답하다예술사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그림 대작’ 사건
지난 2016년, 세상을 한바탕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으로, 당시 그를 향한 대중과 언론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했다. 이 사건은 그 후 격렬한 논쟁을 낳았고, 급기야 검찰은 “조 씨에게 (사기의) 기망행위가 있었다”라고 보고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미술가단체에서는 그에게 추가로 ‘명예훼손죄’를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일반 대중 역시 ‘조영남은 사기꾼’이라는 프레임 안에 있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이들이 앞뒤 따질 것 없이 조영남의 행위는 어떤 의미로든 ‘사기’라고 판단했다. 극소수만 조금 다른 의견을 냈다. 그중 한 사람이 진중권이다.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진중권은 이른바 ‘그림 대작’이라는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무엇보다 ‘미학자’로서 갖고 있던 소신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진중권에 따르면 그 사건은 한마디로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다. 실제로 이 사건은 2018년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지금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미학 스캔들_누구의 그림일까』는 이제는 어느덧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을 그 사건을 미학적·예술사적 차원에서 혹은 상식적 논리의 차원에서 재조명한다. 진중권은 그 사건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내상을 입었다고 고백하면서도, “그 사건의 불편한 기억과 더불어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준 교훈까지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진중권이 말하듯,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은 한때 온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한 부정적 사건이기만 했던 것이 아니다. 진중권은 “이 사건을 통해 조영남은 (본의 아니게) 우리 미술계에 한 가지 중요한 의제를 던져주었다”라면서 그것이 바로 미술의 ‘현대성’modernity이라는 의제임을 강조한다. “대중은 이 사건에서 화가가 자기 그림을 남에게 대신 그리게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창작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확립된 그 관행을 여전히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저자소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국내에 있을 때에는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였던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의 간부로 활동했다. 1998년 4월부터 『인물과 사상』 시리즈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했다. 귀국한 뒤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변화된 상황 속에서 좌파의 새로운 실천적 지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로 재직 하였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그를 대중적 논객으로 만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박정희를 미화한 책을 패러디한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글은 ‘박정희 숭배’를 열성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과 작가 이인화씨, 근거 없는 ‘주사파’ 발언으로 숱한 송사와 말썽을 빚어온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옹호한 작품 〈선택〉으로 논란을 낳은 작가 이문열씨 등에 대한 직격탄이다. 탄탄한 논리, 정확한 근거, 조롱과 비아냥, 풍자를 뒤섞은 경쾌하면서도 신랄한 그의 문장은 '진중권식 글쓰기'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사회비판적 논객으로서가 아닌 미학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주는 책은 바로,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미학오디세이』이다. 이 책은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책에는 벤야민에서 하이데거, 아도르노, 푸코, 들뢰즈 등의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탈근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새로운 미학을 이야기한다.
이를 이어가는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는 “과연 예술은 진리의 신전(하이데거)인가? 오늘날 예술은 왜 이리도 난해해졌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탈근대 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철학자 8명을 골라 그들을 통해 탈근대 미학의 주요 특징을 살핀다. 근대 미학과 탈근대 미학을 반복적으로 대비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의 핵심을 포착하고 탈근대 미학의 요체가 숭고와 시뮬라크르임을 밝힌다. 차갑고 짧은 문장이 덜쩍지근한 포스트모던을 새롭게 보도록 만든다.
삶의 시원 '에로스'를 탐색한 성의 미학을 거쳐 삶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죽음의 미학을 다룬 『춤추는 죽음』은 렘브란트, 로댕 뭉크, 고야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긴 천재 화가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삶의 유한성을 명상할 줄 아는 예술가들은 죽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공포를 창작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말한다.
이런 저작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인문적, 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 틀과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그는 개략적으로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혀내는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는 것, 철학.미학.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성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 예술성과 합리성으로 즐겁게 제 존재를 만드는 것 등이다.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이론과 이론기계』『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 등의 공저서와 여러 권의 번역서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1 ‘그의 손으로’_ 미켈란젤로 혼자 다 그렸다고?
르네상스의 공방 | ‘기술’은 ‘예술’이 되고 | 친작의 신화
2 렘브란트의 자화상_ 이것은 자화상인가, 자화상이 아닌가
렘브란트의 서명 | 자화상은 자화상이 아니다 | 렘브란트의 자기숭배?
3 루벤스의 스튜디오_ 17세기의 어셈블리라인 회화
누구의 그림인가 | 17세기 감정의 패러독스?
4 푸생은 세 사람인가_ 〈판의 승리〉, 〈바쿠스의 승리〉, 〈실레누스의 승리〉
푸생이냐 루벤스냐 | 푸생의 스튜디오 | 〈판의 승리〉와 〈바쿠스의 승리〉, 둘 중 어느 것이 친작인가 | 〈실레누스의 승리〉
5 들라크루아의 조수들_ 낭만주의와 19세기 친작 열풍
낭만주의 혁명 | 〈럼리의 친필〉 | 들라크루아의 조수들
6 신화가 된 화가, 반 고흐_ 화가의 전형이 아닌 ‘예외적 존재’
쿠르베의 작업실 | 마네 이후의 인상주의자들 | 고흐의 신화
7 아우라의 파괴_ 20세기 미술사에 일어난 일
신의 자리를 차지한 예술 | 모더니즘의 반反미학 | 후기모더니즘 | 팝아트와 포스트모던 | 포스트모던의 조건
8 예술의 속물적 개념_ 낭만주의 미신에 사로잡힌 21세기의 대한민국 미술계
증발한 20세기 | 예술의 신성가족 | 신분에서 기능으로
9 조영남 사건에 관하여_ 현대미술의 ‘규칙’과 대중·언론·권력의 세 가지 ‘오류’
조영남은 사기꾼인가? | 저작권법 위반인가? | 이른바 ‘사기죄’에 관하여 | 범죄(?)의 재구성 | 검찰이 저지른 범주 오류 | 유시민도 모르는 ‘조영남 사건’의 본질 | 데이미언 허스트 vs 데이비드 호크니 | 물리적 개입이 있어야 예술인가? | 조영남만은 안 된다? | 관행을 깨야 하나, 따라야 하나? | 세 가지 오류
10 조영남 작가에게 권고함_ 내가 이 사안에 끼어든 세 가지 이유
조수가 창작자다? | 피블로프의 개 | 작가와 조수의 관계 | 슈뢰딩거의 대작 | 발상과 실행의 분리 | 원작에서 복제로, 거기서 합성으로 | 개입해야 할 세 가지 이유 | 조영남에게 보내는 권고 | 예술의 고유한 관습
11 조영남은 개념미술가인가_ 미술평론가 임근준 등의 주장에 대한 반론
피상적인, 너무나 피상적인 | 백 투 더 프리모던 | 화수추방론
12 두 유형의 저자_ 저들이 개념미술의 개념을 ‘퇴행’시킨 이유
작품의 저자는 누구인가 | 작가의 손 | 저자의 두 유형
13 워홀의 신화_ 환상 속 워홀과 현실 속 워홀
핸드메이드-레디메이드 | 워홀의 신화 | 워홀의 시대는 끝났다? | 상품화 · 상사화 · 금융화 | 아우라와 탈아우라
14 예술의 신탁통치, 주리스토크라시_ 현대미술의 규칙을 검찰이 제정하려 드는 게 옳은가
주리스토크라시 | 빌라도와 대제사장 | 카프카의 재판 | 저작권법 위반 | 어떤 포스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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